수출 부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대규모 온라인쇼핑 할인전이 열린다. 정부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붐을 일으켜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KOTRA·한국무역협회·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온라인 특별할인전 ‘싱싱코리아(星星 Korea)’ 1차 행사가 이달 19~21일 사흘간 진행된다.
싱싱코리아는 지난달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수출 부진을 타개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으로 위축된 국내 경기를 활성화고자 마련됐다. ‘온라인 특별할인전 및 코리아 그랜드세일’ 추진 계획 일환이다.
최근 중국 내수시장이 확대되고 한류 확산으로 우리 소비재 수출 기회가 늘고 있다. 정부는 온라인쇼핑협회 주도 아래 국내외 온라인쇼핑몰이 참여하는 집중 할인 행사로 대 중국 소비재 수출을 촉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준비 중인 ‘코리아 그랜드세일(8월21일~10월31일)’과 연계한다.
싱싱코리아는 중국의 발렌타이데이로 불리는 칠석 시즌에 맞춰 개최된다. 싱싱은 한국어로 활력을 뜻하는 의태어인 동시에 중국어로는 ‘星星(행운)’ ‘xignxing(맑다)’ 뜻을 갖고 있다.
행사에는 인터파크, G마켓, 롯데닷컴·면세점, GS홈쇼핑, 현대홈쇼핑, 위메프, 신라면세점 등 16개 주요 쇼핑몰이 참여한다. 중국어를 지원하는 행사 사이트(xingxingkorea.com)를 개설해 할인정보 등을 종합 제공한다. 참여 쇼핑몰이 상품구성과 할인율을 자율 결정하되 업체 할인과 별도로 행사사이트에서 8% 할인쿠폰 일괄 제공을 추진한다.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행사기간 국제배송서비스(EMS) 요금을 36% 인하한다. 싱싱코리아 5행시 짓기, 행운의 숫자 ‘8’ 잡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정부와 업계는 3일부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바이럴마케팅, 포털 광고 등으로 싱싱코리아 알리기에 나선다. 오는 17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전자상거래 수출협의회를 열고 온라인쇼핑몰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