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금융그룹 "아시아 핀테크 기업 연합군의 시너지 보여줄 것"

“전체 절반이 넘는 직원이 ‘옐로데이터웍스’라는 옐로금융그룹 산하 핀테크 기술 연구 집단에 소속돼 있습니다.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마음으로 뭉친 아이디어 뱅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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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금융그룹 사무실 로고

박상영 옐로금융그룹 대표는 그룹의 핵심 자산인 ‘옐로데이터웍스’를 이같이 소개했다. 옐로금융그룹은 지난 2월 자산 1000억원 규모로 설립돼 지금까지 30여개 핀테크 기업을 인수·투자한 핀테크 연합군이다.

옐로금융그룹은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자금을 투자해 만든 회사이지만 옐로모바일과는 경영방식과 자본구성이 철저히 독립돼 있다. ‘옐로’라는 이름을 공유한 이유는 향후 옐로모바일과 시너지 창출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옐로금융그룹은 단순히 핀테크 업체를 인수해 몸집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핀테크 기업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실제로 실험을 진행하는 연구실에서는 로봇 금융 상품 추천 서비스와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결합시켜 만든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에게 금리 100bp(1% 포인트)를 더 줄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0.1% 금리혜택이 아쉬운 초저금리 시대에 기술 기반 핀테크 기업이 모여 고객에게 보다 더 나은 금융 서비스와 혜택을 주는 핀테크 기업 연합군의 저력이 나온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박상영 대표가 옐로금융그룹의 법인을 설립한 이후 빅데이터 분석, 기계 학습(머신러닝), 데이터 마이닝, 개발 UI, UX 집단 등 특색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업체를 묶어 ‘옐로데이터웍스’라는 데이터 분석 집단을 꾸렸다.

박 대표는 “해외 렌딩클럽, 트랜스퍼와이즈가 잘됐다고 이걸 우리나라에 만들어보자는 마인드보다는 한국 사용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최적화되고 다른 서비스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핀테크가 늦었다고 이야기 하는데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로 매일 같이 엄청난 빅데이터가 양산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데이터 분석 기술의 고도화로 글로벌 기업에 대적할만한 핀테크 모델이 탄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기존 금융사 인수와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서도 열려있는 시각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저축은행이든 자산운용사든 향후 옐로금융그룹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인수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다양한 사업자와 컨소시엄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로금융그룹이 가장 큰 방점을 둔 분야는 자산관리다. 현재 국내 핀테크는 간편결제, P2P대출,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집중돼 있다. 하지만 관련 규제 완화 이후에는 금융상품 판매, 자산관리 서비스 등 디지털 뱅킹 모든 영역으로 핀테크가 확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세계 핀테크 기업 순위를 보여주는 핀테크이노베이터를 보면 웰스프론트, 투시그마 등 자산관리 서비스가 10위권 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공급자 중심의 기존 금융의 불편과 불합리를 개선하고 수수료는 낮추면서도 대중성을 높인 자산관리 솔루션이 향후 국내 핀테크 산업을 이끌어갈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