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콩레이'가 북진하면서 한반도에 47년만에 '11월 태풍'이 상륙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괌 동남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제46호 열대저압부가 21호 태풍 '콩레이'로 발달했다.
태풍 콩레이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860km 부근 해상을 최대 풍속 초속 29m, 중심 기압 980hPa(헥토파스칼)으로 지나고 있다.
현재 크기는 중형급으로 강도 '중'이다. 북상하며 내일(29일) 오전 9시쯤 강도 '강'까지 성장하겠다.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위력이다.
이후 31일 오전 9시쯤에는 '매우 강'까지 세져 대만(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60㎞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강도다.
기상청은 내달 2일 오후 3시쯤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3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태풍 경로나 세력이 유동적인 만큼 한반도 영향 가능성을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77년 이래로 11월에 태풍이 제주를 비롯해 한국에 상륙하거나 영향을 준 적은 없었다. 다만 올해 폭염과 열대야 여파로 가을이 늦어졌기 때문에 태풍 콩레이가 한국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태풍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산 이름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