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개국...중기제품·농산품 판로 확대기대·수익성 확보가 관건

14일 공영홈쇼핑(채널명 아임쇼핑)이 개국하면서 국내 TV홈쇼핑 업체는 7개로 늘었다.

새로 출범하는 홈쇼핑은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중소·벤처기업 제품과 우수 농수산물에 든든한 판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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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은 정부가 지난해 8월 중기제품·농수산물 전용 공영 TV홈쇼핑 채널 신설을 발표(제6차 무역투자회의)한 지 11개월 만에 개국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아임쇼핑이 창의혁신 제품과 우리 농수산물 판로확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기존 유통채널과 차별화해 기존 유통채널의 고질적 문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기존 6개 홈쇼핑사와 달리 수입제품을 배제한 창업·벤처제품과 국내농산물만 판매한다.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을 50대 50으로 고정 편성한다. 농수산물 50% 중 농수산물 가공 중소기업 제품을 10% 이상 방송한다. 기존 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 34%보다 월등히 낮은 23%만 받는다. 중기청은 공영홈쇼핑과 수출지원 사업을 연계해 중기 제품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공영홈쇼핑은 IPTV(KT 채널 22번, SK브로드밴드 채널 3번, LG U+ 채널 20번), 종합유선방송(C&M 채널 20번, CMB 채널 21번 등)에서 시청 가능하다.

기존 홈쇼핑과 다른 접근으로 새로운 유통 바람을 불어올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낮은 수수료 수입에다 상품 구성에 제한을 두면서 치열한 TV 쇼핑경쟁에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기존 홈쇼핑업계는 새로운 채널 등장을 주시한다. 시장 성장세가 완만해진 상황에서 새 경쟁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공공성을 내세워 정부의 과도한 보호를 받거나, 기존 홈쇼핑 판매 수수료율이나 채널번호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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