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바, 美알트이와 하이브리드버스 개발한다

한국화이바가 글로벌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전문기업과 손잡고 하이브리드버스 개발에 나선다. 전기버스에 이어 하이브리드버스까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한국화이바는 미국 알트이(ALT-e)와 하이브리드버스 공동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내년 1월 양산형 모델 개발을 목표로 오는 9월 최종 계약을 맺는다. 두 회사가 개발하는 하이브리드버스는 모터 기반 전기를 주축으로 압축천연가스(CNG) 또는 디젤연료를 병행해 구동하는 모델이다.

알트이는 상용버스와 트럭 등을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변환하는 특허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 테슬라모터스 유력 전기차 ‘모델S’ 개발 총괄 출신을 비롯해 GM·포드 등 기술전문가들이 뭉쳐 2009년 출범했다. 펩시콜라, 페덱스 등 100여개 기업 차량 전기차 개조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합작에서 한국화이바 전기버스에 알트이 전력전자기술 파워트레인 엔지니어링 기술이 접목된다. 차량용 모터와 엔진, 이차전지·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핵심 부품을 조합한 통합 플랫폼 형태 솔루션이 적용된다. CNG나 디젤연료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운영에만 사용하고, 차량 운행은 전기로만 구동하도록 개발된다. 핵심 부품 간 통신제어 기술로 연비 등 구동 효율을 대폭 향상시켰다. 한국화이바는 특화된 가·감속 기술로 일반 하이브리드에 비해 약 20~30% 주행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후 순수 전기버스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조세현 한국화이바 차량사업부 총괄 전무는 “알트이는 배터리 전기·전자 제어 등 파워트레인 기술을 확보한 독보적 업체로 한국화이바 전기버스에 접목되면 종전보다 20% 이상 주행거리가 향상될 것”이라며 “중국 타이츠그룹이 한국화이바를 인수한데다 하이브리드 기술까지 전기버스에 접목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더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화이바는 최근 중국 타이츠그룹에 버스사업부를 매각함에 따라 이번 사업은 9월께 설립되는 타이츠그린모터스(가칭)가 진행할 전망이다. 타이츠그룹은 경남 함양 한국화이바 전기버스, 사업 부문 인수로 한국에 신규법인을 설립해 2017년까지 550억원을 투입한다. 함양 일반산업단지 9만4546㎡ 부지에 전기버스 조립 및 생산설비를 확장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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