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부강테크는 어떤 회사?

부강테크는 가축분뇨를 시작으로 하폐수까지 수(水)처리 사업에 핵심역량을 발휘해온 환경 전문기업이다. 고농도 폐수인 가축분뇨 처리에서 고농도 물질을 선별적으로 통과시키고 분리하는 멤브레인 사업과 영리기관 최초 농축임산물 친환경 인증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최근엔 수처리 부산물인 하폐수 찌꺼기(슬러지)를 비롯한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고 가축분뇨에서 가스를 뽑아내는 에너지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다.

‘더 맑은 세상을 향한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술력을 높여 세상을 맑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자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대책이 없던 가축분뇨 처리와 최근 새로 개발한 가축 매몰지 사체 처리기술 개발에 나선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전국 5000개에 달하는 가축 매몰지는 현재 문제점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으나 사후 관리가 미흡해 오염이 심각하다. 부강테크는 매몰된 가축 사체를 멸균해 전국에 산재한 매몰지를 소멸시킬 수 있는 기술로 가축 매몰지 깨끗하게 복원하는 프로젝트에 나섰다.

중랑 물 재생센터에 A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입찰해 수주한 중랑 물 재생센터 사업은 대표적 컬래버레이션(협업) 성공사례다. 당시 경쟁사는 B건설과 글로벌 수처리 기업인 프랑스 데그레몽(Degremont)이었다. 100년 이상 수처리 업력을 보유한 데그레몽은 세계 70여개국 실적을 보유한 연 매출 2조원 규모 대형 환경기업이다. 부강테크는 연 매출 200억원 안팎의 중소기업에 불과하지만, 이 경쟁에서 사업권을 따내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1976년 당시 기술력이 부족해 외국 기술로 지어진 청계하수처리장이 현대화 사업에선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국산 수처리 기술로 재탄생되는 셈이다. 중랑 물 재생센터는 2016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올 초 서울에서 대전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전국 사업 현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영업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으로서 지방이전은 쉽지 않았지만 임직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등으로 공감대를 끌어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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