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방송콘텐츠 온라인 B2B마켓 구축 추진···글로벌 공략 박차

정부가 오는 11월 국산 방송콘텐츠를 수출하기 위한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한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맞춰 국내 방송콘텐츠 산업의 해외 판로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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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최재유 2차관 주재로 ‘방송콘텐츠 온라인 해외 유통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방송콘텐츠 관련 기업·기관·학계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했다.

미래부는 방송콘텐츠 온라인 글로벌 유통지원 사업 ‘콘텐츠코리아플랫폼(CKP)’ 전체 로드맵을 제시하고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해외 콘텐츠 유통 전략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온라인 중심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세부 추진일정에 따라 오는 11월 CKP를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콘텐츠 확보와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시범 서비스는 9월 개시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목표는 △국산 콘텐츠 1000편 수급·유통 △아시아 지역 20개 이상 파트너 확보 △2개국 이상 국산 OTT(Over The Top) 채널 운영으로 각각 꼽았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용할 방침이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에브리온TV, 한국독립PD협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협의회 등이 참여한다.

EBS 관계자는 “오프라인 이외 유통채널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잠재적 국산 방송콘텐츠 수요를 반영한 플랫폼 구축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출 대상국의 한국 콘텐츠 수요를 고려해 전략 콘텐츠를 우선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어 교육 콘텐츠 △한국 음식·패션 등 문화 콘텐츠 △폭 넒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는 1인 창작 콘텐츠 △아이돌 등이 출연하는 웹 드라마를 각각 전략 콘텐츠로 분류했다. 지상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독립 PD·제작사, 1인 창작자, 정부제작지원 콘텐츠를 활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CKP를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일본·중국에 수출 실적이 집중된 시장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상파 3사 드라마가 전체 수출 장르 가운데 90%를 차지하는 기형적 유통 구조도 지적했다.

최 차관은 “한국 방송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유통 전략이 필요하다”며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해 방송콘텐츠 온라인 글로벌 유통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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