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이 제때 집행되고 투자활성화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면 3%가 조금 넘는 정도 경제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9일 무역투자진흥회의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장관과 부처 합동 브리핑을 가졌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행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2.8%)에 “한은은 수출 부진 문제나 메르스 여파 등을 정부보다 조금 더 경각심을 갖고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투자활성화 방안에서 벤처 분야는 창업 단계 붐이 성장·회수 단계로 이어져 선순환 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 산업 관련해서는 “외국인 방한 심리를 회복시키고 하계 휴가기간 국내 관광시장 위축을 최소화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이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면 어려움에 빠진 국내 관광업계와 내수 경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무역 금융을 확대 제공하고 수출상품·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며 “제조업 3.0 등 주력산업 혁신으로 중장기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본적 수출 경쟁력 제고 방안 질문에는 “우리 기업,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문제와 닿아있다”며 “한·중·일 분업구조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라는 중장기 대책은 더 많은 고민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무투회의에서 수출 대책을 보고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핵심은 91조에 대한 투자 내역으로 이는 몇 달 동안 관련 민간업체와 협의를 했던 사항”이라며 “OLED 설비기자재 할당관세 적용, R&D 투자세액 공제, 애로 해결 등으로 기업이 해외로 가지 않고 국내에 투자하게 된 부분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핵심기술 인력 유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잘 봐야 한다”며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핵심 인력을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공장 1만개 보급계획이 있는데 정부와 대기업을 포함해 1조원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며 “900개 공장은 엔저 피해를 입은 업종에 집중적으로 보급 하겠다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