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웨어러블 넘어 모듈·데이터 서비스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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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스마트워치 출시를 앞둔 ‘닷’은 자체 개발한 점자 액추에이터를 모듈화해, 자동입출금기(ATM)와 대중교통 안내판 등 다양한 영역과 융합할 수 있게 공급할 계획이다. 글로벌 IT 기업이 준비하고 있는 태블릿PC형 점자단말기에도 모듈을 제공해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을 대폭 낮출 전망이다.

족적수집센서가 들어간 스마트깔창(인솔)을 개발한 쓰리엘랩스는 같은 기술과 센서를 바탕으로 스마트방석과 스마트의자 등 폼팩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스마트깔창 등 웨어러블 기기는 족적이라는 생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한 채널일 뿐 회사 핵심사업은 족적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대표 제품은 각 영역에 특화된 웨어러블 기기다. 하지만 제품 판매와 함께 모듈화와 데이터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영역 확장 전략이 배경에 깔려 있다. 수집할 수 있는 정보와 제공하는 기능 역시 기존에는 구하기 어려웠던 희귀 분야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며 얻는 수익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데이터로 창출할 수 있는 가치가 더 크다는 평가다.

시각장애인 생활 편의를 도울 수 있는 서비스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련 가능한 정책, 족적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건강 가이드라인, 반려동물 건강 상태에 따른 필요 물품과 처방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욱 쓰리엘랩스 대표는 “자체 개발한 족적수집센서 등으로 스마트깔창을 만들었지만 회사 정체성은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에 가깝다”며 “웨어러블 기기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가공해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구의 하나”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