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침체됐던 은행권 환전시장, 여름휴가 타고 다시 기지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위축됐던 환전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를 계기로 시중은행 간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환전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르스가 발병했던 5·6월 환전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감소했다. 관광객이 해외여행을 대거 취소한 탓이다.

신한은행은 5월 환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5.52%(2억4870만1000달러→2억1009만200달러), 6월 16.40%(2억5907만9000달러→2억1658만1000달러) 감소했다.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15.24%(1억3970만달러→1억1840만달러), 3.57%(1억4270만달러→1억 3760만달러)로 실적이 떨어졌다.

하나은행(인천국제공항지점 제외)도 지난해 대비 5월 실적이 26.26%(1억1460만달러→8450만달러), 6월 18.61%(1억1440만달러→9310만달러)로 뒷걸음질 쳤다.

수치 공개를 거부한 외환은행은 “감소세가 너무 커 세부 수치를 밝히긴 곤란하다”면서도 “메르스 기간 동안 10%가량 환전 매출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인천공항 입점에 성공한 우리은행만 환전 실적이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5월은 22.72%(2억8600만달러→3억5100만달러), 6월은 22.56%(2억8800만달러→3억5300만달러) 환전 거래가 증가했다.

하지만 6월 말 기점으로 메르스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7월부터 점차 전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우리은행 외환거래부 관계자는 “환전 실적이 월말 기준으로 집계돼 정확한 수치는 아직 알 수 없다”며 “7월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어 시중은행이 전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여행업계 1, 2위 업체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여행객은 25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했다.

메르스 여파로 한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은 대폭 감소했지만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대폭 증가하며 환전시장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은 대대적인 휴가철 마케팅에 돌입했다.

국민은행은 ‘KB네트워크 환전서비스’를 통해 24시간 인터넷뱅킹으로 환전거래를 완료하고 외화를 신청하면 영업점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리은행도 300달러 이상을 인터넷이나 스마트뱅킹으로 환전할 때 위비모바일페이 보관함 번호를 입력하면 최대 80%까지 환율을 우대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전용앱을 통해 최대 90% 환율 우대, 부산·경남은행은 8월 말까지 최대 60% 환율 우대 이벤트를 펼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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