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15.3㎞ 티볼리 디젤 출시…`티볼리 돌풍` 이어간다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디젤과 가솔린 4륜구동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나섰다. 신차는 가솔린 모델보다 200만원가량 가격이 올랐지만 주행 성능과 연비가 개선됐다. 가솔린 모델로만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모델 다변화로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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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티볼리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티볼리 디젤에는 약 3년 간 개발한 신형 유로6 e-XDi160 엔진이 장착됐다. 쌍용차 최초의 1.6ℓ 디젤 엔진로 다른 모델에도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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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출력 115마력, 최대 토크 30.6㎏·m를 낸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만큼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토크가 약 두 배 가까이 향상됐다. 1500~2500rpm의 낮은 회전 영역에서 고르게 최대 토크가 발휘되도록 설계했다. 도심 주행과 발진 성능에 초점을 맞춘 엔진 설계다.

홍성준 쌍용차 차량개발시험 담당 상무는 “1.6 디젤 엔진의 차종 전이 계획은 시장 요구사항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엔진 다운사이징은 세계적 트렌드”라며 “티볼리 후속 차종에는 탑재될 가능성이 높고 일부 엔진 성능을 개량하면 코란도C에도 탑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변속기는 가솔린 모델에 장착했던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수동변속기 모델은 출시하지 않았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5.3㎞(도심 13.7㎞, 고속 17.8㎞)로 측정됐다. 자동변속기 기준 리터당 12.0㎞였던 가솔린 모델보다 27.5% 향상된 연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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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변경과 안전·편의 기능 추가로 가격은 가솔린 모델보다 200만원 가까이 올랐다. 트림 별로 TX 2045만원, VX 2285만원, LX 2495만원에 판매한다.

가솔린 모델에는 ‘스마트 4륜구동 시스템’을 추가했다. 도로 상태와 운전 조건에 따라 전·후륜 구동력을 자동 배분한다. 가솔린 LX 고급형·최고급형 모델에 180만원을 추가하면 옵션 사양으로 장착할 수 있다. 이로써 티볼리는 국내 B-세그먼트 SUV 최초로 4륜구동 모델을 갖추게 됐다.

디젤 모델 출시, 4륜구동 사양 추가로 티볼리 인기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볼리는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가솔린 한 개 모델로만 1만8524대 판매고를 올렸다. 쌍용차는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지난 달 10년 만에 가장 많은 내수 판매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모델 추가도 이어진다. 디젤 4륜구동 모델도 개발 완료 단계에 접어들어 조만간 출시가 예상된다. 차체 크기를 키운 롱바디 모델도 출시를 앞뒀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티볼리 디젤은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은 디자인과 안전성, 상품성에 한국 지형 주행에 최적화된 파워트레인을 결합해 성능과 연비를 만족시킨 제품”이라며 “가격과 스타일을 중시하고 역동적인 주행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소비자에게 최적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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