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점차 소비자물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1일 통계청이 공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후 7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이다. 하지만 담뱃값 인상분(-0.58%포인트)을 제외한 수치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기획재정부는 저유가 등 공급측 요인이 6월 소비자물가 흐름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석유류 가격 하락(-17.0%), 도시가스요금 인하(-20.9%)로 6월 물가가 -1.4%포인트 하락 효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환율상승 등으로 석유류 하락폭은 5월 -19.3%에서 6월 -17.0%로 축소됐다.
석유류·가스, 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년동월대비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2.0%,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2% 상승했다. 경제주체의 향후 1년 동안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 중반대(2.5%)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소비자물가는 올해 후반부로 갈수록 상방요인이 예상된다”며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가운데 기저효과가 소멸해 공급측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물경제가 점차 개선되면서 수요측 하방압력도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이란 핵협상 추이 등 지정학적 요인과 여름철 기상재해 등 변동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