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6% 감소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6월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 등으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2% 증가했지만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전월대비 수치는 3월(-0.5%), 4월(-0.4%)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수출 감소세가 지속돼 전체 산업생산,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가 감소했다”며 “그동안 큰 폭 증가세를 보였던 소매판매, 서비스업 생산도 종합소득세 신고기한 변경 등 특이요인 등으로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2.0%)은 증가했지만 광공업(-1.3%)·서비스업(-0.4%)·공공행정(-0.1%)이 줄었다. 광공업은 전기·가스·수도사업(1.4%)과 광업(5.7%)에서 증가했지만 제조업(-1.5%)이 줄어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4%로 전월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예술·스포츠·여가(6.8%) 등에서 증가했지만 도소매(-1.3%), 전문·과학·기술(-3.2%) 등이 줄어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1.1%)는 감소했지만 준내구재(0.8%), 비내구재(0.3%) 판매가 늘어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7.2%) 등에서 증가했지만 기계류(-8.3%)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5포인트 감소한 99.8을 기록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한 104.1이다.
기재부는 메르스 영향, 그리스 채무관련 협상 난항 등 대내외 위험요인 확대로 6월에도 부진이 지속·심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메르스 관련 불안심리가 확산되며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백화점·대형마트 매출액, 여행·여가 관련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됐다”며 “우리 경제가 정상 회복궤도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메르스 조기 종식에 총력을 기울이고 경기 보완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