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 인수합병(M&A) 금액이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인수 금액이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을 넘어설 전망이다
〃닛케이신문은 시장조사업체 톰슨 로이터 조사 결과를 전하며 올 들어 발표된 세계 M&A 누적 규모가 1조9698억달러(약 2217조2068억원)를 기록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전년도 상반기 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07년 기록경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07년 한해동안 전체 M&A 금액은 2조3564억달러(약 2652조3638억원)였다
〃미국 기업이 실시한 M&A는 9827억달러(약1106조1271억원)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9% 급증하며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다 대형 M&A도 늘었다 올해 인수 평균 금액은 1억800만달러(약 1215억원)를 기록했다 연간 평균 최대를 기록한 지난 2006년 약 8800만달러(약 99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 인수 금액이 가장 컸던 M&A는 지난 4월 네덜란드와 영국 합작 정유회사 로열더치쉘이 영국 가스기업 BG그룹을 인수한 것이다 두 회사는 현금과 주식교환을 통해 부채 포함 약 820억달러(약 29조29991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원가 절감과 가스 사업을 도입하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새 합병 회사는 벤 반 뷰어든 로열더치쉘 최고경영자(CEO)가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로 가장 큰 금액을 쓴 M&A는 지난 5월 미국 케이블 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스가 경쟁 케이블 업체 타임워너케이블을 인수한 것이다 업계 4위 업체가 2위 업체를 인수하기로 해 업계에 큰 파장을 던진 M&A다 차터커뮤니케이션스는 타임워너케이블 주가에 14% 프리미엄을 붙여 총 553억3000만달러(약 62조1558억원)와 장기부채를 포함한 787억달러(약 88조5689억원)를 인수대금으로 지불했다 케이블 업계 지각변동으로 다른 대형 케이블 통신업체 알티스가 서든링크 커뮤니테이션이나 콕스 커뮤니케이션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는 세계 M&A 시장 성장 배경은 최근 주가 상승과 초저금리로 분석한다 최근 M&A 대가로는 현금뿐 아니라 주식 교환도 활발하다 사상 최고 수준인 미국 주가에 M&A를 위한 차입금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이다 필요한 주식을 새로 발행할 수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인수 금액이 10억달러(약 1조1217억원) 이상인 미국 내 대형 M&A 중 현금만 사용한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초저금리를 이용한 사채발행도 가능하다 시장 금리에 따라 이자를 낮게 설정해 채권 발행비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증권금융시장협회는 올 1~5월 회사채 발행액이 7473억달러(약 841조114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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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