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롤, 국산 SLS방식 주물사 3D 프린터 상용화

국내기업이 산업용 SLS·SML 방식 주물사 3D 프린터가 상용화 됐다. 주물사 3D 프린터는 모래로 된 주물 틀을 3D 프린터로 찍어내는 장비다. 뿌리산업인 주조산업 분야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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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롤이 상용화 한 SLS방식 주물사 3D 프린터 `SENTROL SS150`

CNC 콘트롤러 전문업체인 센트롤(대표 홍순환)은 주승환 부산대 연구교수를 부회장으로 영입해 선택적 레이저 소결(SLS) 방식 주물사 3D 프린터 ‘SENTROL SS150’을 개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주 교수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올 초 주물사를 이용한 SLS 방식 3D 프린터를 국산화한 인물이다. 이 회사는 주 교수가 실험용으로 개발한 장비를 1160×1180×600㎜ 크기 캐비닛 형태로 상품화 했다.

이 제품은 Co2-레이저, 파우더 이송시스템, 챔버 히팅기술을 적용하고 주물사 분말을 200㎛ 두께로 적층하는 방식으로 150×150×100㎜ 크기로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소스를 활용해 가격을 기존 외산 제품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대당 5000만원에서 8000만원 정도에 공급한다.

센트롤은 최근 이 제품을 전자부품연구원과 생산기술연구원 및 H대학 소재학과 등에 공급했다. 7월에는 3D프린터 전문가를 양성 중인 P교육기관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주물업체 요구를 반영해 생산기술연구원 뿌리산업지원센터와 협력해 자동차 부품을 제작할 수 있는 사이즈인 600×400㎜ 크기까지 출력할 수 있는 신제품 ‘SENTROL SS660’을 공동개발 중이다.

하반기에는 산업용 3D 메탈프린터에 CNC 기술을 결합, 머시닝 센터를 장착한 고속·고정밀 하이브리드 3D메탈 프린터도 개발할 계획이다.

모리다 세이고 연구소장은 “이를 위해 최근 400W급 레이저를 주문했다. 레이저가 도착하는 하반기에는 250×250×330㎜까지 출력할 수 있는 SLS·SML 방식 3D 메탈 프린터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센트롤 강점인 CNC 기술을 접목해 정밀한 금형뿐만 아니라 의료분야와 항공기 부품 등 직접생산 분야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트롤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3D 프린팅 기술 개발에 나서 지난해 10월 분리형 노즐헤드를 장착한 FDM 방식 3D 프린터를 개발하며 3D 프린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는 26일 제주한라대학교에서 열리는 제7회 창의메이커스페어 및 하계 주물자료전시회 등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