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433> 금융복합점포

주식 투자를 상담하러 증권사에 들렀다가 대출을 받으러 다시 은행을 찾는 수고스러움을 덜어주는 ‘금융 복합점포’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금융 복합점포는 기존 금융 점포에 다른 금융 업종이 영업소나 부스 형태로 들어와서 운영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자주 가던 은행에 증권 전문인력이 들어와 고객에게 은행업무와 증권 업무를 동시에 제공하는 ‘신개념 금융 마켓’을 말합니다. 여러 점포를 운영하는 비용을 아끼면서 찾아오는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형 컨버전스 금융 점포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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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금융복합점포가 무엇인가요?

A:은행 점포에 증권 창구나 보험 창구를 새롭게 만들어서 관련된 증권, 보험, 은행 거래를 고객이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공간입니다. 여러 개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리는 금융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된 후로 가능하게 된 일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있고 그 아래에 은행업인 신한은행과 증권업인 신한금융투자 등이 존재하는 것이 예입니다. 지주 회사 계열사 간에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각 금융사에서 경쟁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Q:금융권이 복합점포 수를 늘리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금융지주사가 복합점포 수를 증가시키려는 이유는 시너지 창출이 주된 목적입니다. 원래 지점이 많지 않았던 증권사가 지점수가 많고 여기저기 널리 퍼져있는 은행 점포를 이용해 고객 기반을 늘려갈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하기 위해서 입니다.

주위에서 봐도 은행은 여기저기 많이 보이지만 증권사는 자주 볼 수 없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은행에 증권 전문가를 두루 배치해 은행 업무를 보러 온 고객에게 증권 상품을 추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용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많은 금융지주회사가 복합 점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금융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금융복합점포를 늘리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서 복합점포 운영을 위한 공간분리 규제를 완화한 조치가 복합점포가 확대하는데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원래 은행과 증권 업무 사이 물리적 칸막이가 쳐있던 규제를 풀어줘 은행원과 증권맨, 고객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함께 금융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 시대가 온 것입니다.

Q:해결될 과제는 없나요?

A:금융지주계열 금융사에는 금융권 복합점포가 유리한 제도가 될 수 있습니다. 지주계열이 아니어서 은행 점포를 가진 계열사가 없는 금융사에겐 오히려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를 하기도 합니다.

최근 뜨거운 화두에 오르고 있는 것이 ‘보험업’입니다. 금융복합 점포에 보험사를 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보험사도 금융복합 점포에 넣어 시너지를 창출하려고 하지만 은행 계열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보험사에서는 극구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보험은 보험설계사에 의해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데 복합점포가 생겨 해당 점포에서 보험이 다량 판매될 때 보험설계사 일자리를 앗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논란은 현재진행형으로 당분간 이해관계자 의견 조율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관련도서]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크리스 스키너 지음. 안재균 옮김. 미래의 창 펴냄.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는 IT 및 데이터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은행은 어떤 미래상을 그려야 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본문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해 금융권 데이터 전쟁을 준비해 온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더불어 은행 및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금융권의 미래 전망을 담고 있으며 현재 핀테크와 디지털뱅크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대표 은행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들 은행의 대표 및 실무자와 인터뷰로 은행 성공 전략을 들려준다.

◇‘은행 사용 설명서’ 최성우 지음.다연 펴냄.

재테크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 최성우 국제공인재무설계사가 현직에서 쌓은 돈 불리는 노하우를 총 망라한 재테크 서적이다. 금융사의 진실, 재테크의 비밀, 돈 돌아가는 이야기 등을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했다. 딱딱한 이론을 나열하기보다 실생활과 재무를 긴밀히 연결해 재테크 실전 노하우를 일러주고 있다.

책은 최대한 객관적 시각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의 제대로 된 활용법을 담은 사용 설명서다. 개인의 인생과 미래 계획에 따라 금융사를 활용하는 법을 소개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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