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온라인 뉴스공급이 늘어나는 환경 변화에 맞춰 대대적인 조직 재편을 준비하고 있다.
WSJ 모기업인 다우존스가 주도하는 것으로 편집국 기자 감원, 해외지국 통·폐합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WSJ 편집자 제라드 베이커는 전날 발표문에서 디지털 활동에 적합하도록 조직을 변화시키겠다면서 “우리가 다른 분야에 더 투자를 하게 되면 불가피하게 일부 활동은 지속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지국과 팀은 통·폐합되고, 현재 활동 중 일부는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럽지국 규모를 줄이고, 체코 프라하와 핀란드 헬싱키 사무실은 폐쇄하며, 소규모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블로그 수를 줄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발표문에는 ‘감원’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그러나 언제, 몇 명을 줄일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베이커 편집자는 감원과 더불어 앞으로 몇 달 안으로 경제·금융·기술·국제경제·시장 부문에서 기자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미 대다수 직원이 예견해온 이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시점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우존스를 소유한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은 최근 보고서에서 뉴스와 정보 부문 수익이 9% 줄어든 1억3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광고수입은 12% 감소했다. 신문배달·구독수입은 6% 떨어졌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