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美에 에탄크래커 플랜트 건설

롯데케미칼이 미국 석유화학기업과 손잡고 현지에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세운다.

롯데케미칼은 17일(현지시각) 미국 액시올과 루이지에나주에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2조9000억원으로 총 투자금액은 EPC(설계·조달·시공) 확정 후 하반기 최종 결정한다. 합작 플랜트는 2018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잡았으며 2019년부터 연매출 15억달러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2월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분율 등 합작구조 변경을 논의한 끝에 이번에 합의에 도달했다. 당시 양측 지분율은 50대 50이었으나 최종 계약에선 롯데케미칼 90%, 액시올 10%로 변경했다. 연간 100만톤 규모 에틸렌을 생산하면 롯데케미칼이 90만톤, 액시올이 10만톤을 확보한다. 액시올은 상업생산 후 3년까지 보유지분을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는 옵션을 보유키로 했다.

가동이 시작되면 롯데케미칼 에틸렌 총생산량은 현재 연산 280만톤에서 370만톤으로 대폭 늘어난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주원료인 납사 의존성을 줄이고 저가 가스원료인 에탄올 비중을 높여 에틸렌 생산량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확보한 50만톤은 에틸렌글리콜(EG)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며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지분율 70대 30 구조로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분 추가 투자를 통해 초기 사업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에틸렌을 이용한 사업구조 다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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