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개 부처에 외국인투자기업 소통 채널을 수행하는 외국인투자전담관을 지정·운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015년 상반기 외국인투자자문단회의’를 열고 외투전담관 체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외투전담관은 외투기업 민원 서비스를 제고하고 기업·정부 간 효율적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종전에는 외투기업이 정부에 제도·규정 등을 문의하려면 부처마다 담당조직이 상이해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는 산업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환경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 등 21개 부처에 과장급 외투전담관을 지정했다. 각 부처에서 외투 관련성이 높은 담당 과장이 외투전담관으로 활동한다. 외투 법령 제·개정시 기업 의견을 수렴하고 해당 부처 외투 애로 해소 등을 총괄한다. 외투 애로 단일 소통창구 역할이다.
정부는 다음달 외투기업 의견수렴과 정책건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온라인 소통채널 ‘외투규제 정보포털’도 개통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외투 기업에 메르스 대응 현황과 대책을 설명했다. 외국 잠재 투자자가 정확한 정보를 모른다는 지적에 따라 해외 무역관이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외투 기업은 정부에 △통상임금 명확한 정의와 규정 △화평법 시행 관련 기업 애로 사항 개선 △기업 간 거래물품 원산지표시 면제 △자동차 텔레매틱스 서비스 국내 도입시 기본측량성과 국외 반출 허용 등을 건의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인센티브 개선, 규제완화 등 외투 환경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라며 “외투전담관 지정으로 기업과 정부 간 소통·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