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넷마블-`도전자` 넥슨, 올여름 한판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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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올여름 모바일게임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개발조직을 정비한 넥슨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넷마블게임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물량과 게임 퀄리티 면에서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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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넥슨과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양사는 다음 달까지 각각 다섯 종의 모바일게임 신작을 출시한다. 넷마블게임즈는 ‘크로노블레이드(RPG)’를 시작으로 ‘리벤져스(전략)’ ‘이데아(RPG)’ ‘시티앤파이터(액션)’ ‘와호장룡(RPG)’을 시장에 내놓는다.

넥슨은 이달 초 출시한 ‘마비노기듀얼(TCG, 카드게임)’을 시작으로 ‘용사X용사(RPG)’ ‘천룡팔부(RPG)’ ‘광개토태왕(전략)’ ‘도미네이션스(전략)’ 등을 여름시즌에 출시한다.

양사 모두 대작급 타이틀을 내세우며 승부를 걸었다. 크로노블레이드는 상반기 흥행한 ‘레이븐’ 뒤를 이어 네이버와 대대적 마케팅을 예정한 게임이다. ‘이데아’는 제작비 100억원을 투입한 대형 RPG로 모바일게임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넥슨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무협소설 대가 김용의 소설을 원작으로 중국게임사 창유가 개발한 천룡팔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출시한 후 2400만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도미네이션스는 4월 출시 후 누적 다운로드가 600만건을 넘었다. 김태곤 사단이 만드는 ‘광개토태왕’ 역시 탄탄한 매니아 층을 확보한 기대작이다.

6월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넷마블게임즈가 주도한다. 넷마블게임즈는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상위 10위권 안에만 4개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넥슨은 지난해부터 서서히 모바일게임 사업을 강화 중이다. ‘영웅의 군단’ ‘삼검호’ 등을 구글플레이 매출 중상위권에 올리며 모바일게임 시장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넥슨은 지난해 정상원 신규개발본부장 취임 후 빠르게 개발 조직을 정비했다. 지난해 스마트온, 지스타를 통해 수십 종에 달하는 신작을 공개했는데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이를 풀어낼 방침이다.

넷미블과 넥슨은 여름 경쟁이 하반기 성적을 가를 것으로 보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두 대형회사가 다양한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라 다른 업체들은 출시 일정을 미루는 쪽으로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윤상 게임넥스트웍스 대표는 “넷마블은 그동안 성공방정식을 강화하는 쪽으로, 넥슨은 기존 온라인게임 포텐셜을 모바일로 옮겨 오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상위권 차트를 점령했던 기존 넷마블 게임 글로벌 진출과 넥슨 게임의 새로운 진입이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티앤파이터’ ‘천룡팔부’ ‘와호장룡’ 등 두 회사가 국내에 서비스하는 중국 대작게임 성적도 관전 포인트다.

김 대표는 “넷마블과 넥슨이라는 대형회사가 가져오는 중국 대작게임이 국내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마블게임즈, 넥슨 여름시즌 모바일게임 출시작>

넷마블게임즈, 넥슨 여름시즌 모바일게임 출시작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