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데이터요금제는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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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출시한 데이터중심요금제(데이터요금제)는 진화하고 있다. 초기에 지적된 단점을 보완한 후속 요금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밴드 타임프리’ 요금제를 선보였다. 하루 중 가장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6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사 고객 분석 결과 출퇴근 및 점심시간 데이터 이용량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매월 5000원(부가세 별도)을 내면 데이터 이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된 세 구간(07~09시, 12~14시, 18~20시) 6시간 동안 매일 데이터 1기가바이트(GB)를 무료 제공한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속도제한(400kbps)을 걸고 데이터를 추가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밴드 출퇴근프리, 밴드 지하철프리 등 장소나 시간, 사용패턴에 따른 고객맞춤형 데이터 무제한 상품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KT는 1일 ‘마이타임플랜’을 내놓았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방식이다. 월 7000원(부가세 별도)을 내면 매일 세 시간 2GB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 제공량을 다 쓰면 속도제한(3Mbps)을 하고 추가 데이터를 준다. 0시부터 21시까지 22개 시작시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월 2회 변경이 가능하다. 또 음성통화 무제한 범위를 확대해 가장 낮은 요금제인 2만9900원 요금제부터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8일 ‘뉴 음성무한·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데이터중심요금제에 걸맞게 데이터 부담을 확 줄이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기본요금은 전보다 동일하지만 매일 일정량의 동영상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 무선에만 제공하던 무제한 통화 혜택을 유선까지 전면 확대했다. 지난 9일에는 온라인 직영몰 ‘유플러스숍 모바일 다이렉트’에서 데이터요금제에 가입하면 7% 추가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요금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