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개발업체와 첨단 태양전기 추진시스템 개발 추진 중
“현재 우리가 화성에 가려면 8달이나 걸린다. 우리는 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싶다.”
美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장차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로켓개발업체와 긴밀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스페이스닷컴, 마스데일리는 5일 찰리 볼든 나사국장의 말을 인용, 나사가 에어로제트 로켓다인(Aerojet Rocketdyne)사와 이같은 화성여행시간 단축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에어로제트로켓다인사는 이른 바 첨단 태양전기 추진시스템(SEP)으로 불리는 엔진을 만들어 이 방안을 실현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는 지난 1976년 이 회사의 로켓을 이용해 최초의 화성 착륙선 바이킹호(로봇탐사선)를 화성에 착륙시킨 바 있다.
찰리 볼든 나사 국장은 캐노가파크에 있는 이 회사를 방문해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기 위해서는 최첨단 추진체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로켓으로 화성까지 갈 화물 운송을 더 빠르고 값싸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든 나사 국장은 스콧 세이무어 에어로제트 로켓다인 사장 및 줄리 밴 클리크 첨단우주발사시스템 담당 부사장과 함께 초고속 비행 추진체 기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나사 관리들은 우주비행사들이 화성으로 가는 도중에 맞닥뜨리게 될 방사선의 위험은 물론 여행에 필요한 음식물과 물의 양을 줄여줄 최첨단 추진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이 무어사장은 자신의 회사가 나사의 임무를 위해 만드는 엔진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제 좀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15KW가 될 것이고 그 다음에는 이들을 한데 모으게 될 것이며 ..그 다음은 50~100KW를 만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볼든 나사 국장은 “이런 추진체의 출력을 제한하는 힘은 이를 구동하는 힘이 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어로제트로켓다인은 전세계 다른 주체들과 태양전지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해 왔다.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수록 더 큰 성능을 가진 엔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첨단 우주추진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에는 나사가 이미 수십년 전에 연구한 `로켓 비행체 성능향상을 위한 원자엔진`(NERVA·Nuclear Engine for Rocket Vehicle Performance)같은 핵로켓이 포함된다.
밴 클리크 에어로제트로켓다인 부사장은 “미국은 지난 1960년대와 70년대에 이와 관련된 많은 일을 했다. 그리고 좀더 비용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연료를 만들려고 수행해 온 일부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닷컴은 밴 클리크 부사장이 나사의 NERVA시스템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볼든 나사국장은 이러한 기술을 잠재력있는 ‘게임을 바꿀 기술(game changers)’로 부르면서 “구체적이어야 한다. 만일 내가 기존 게임방식을 송두리 째 바꿀 엄청난 우주추진체 기술을 원한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모두 화물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나는 우주업계가 사람들을 정말로 더 빨리 화성으로 보내는데 초점을 두길 바란다. 나는 오늘날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투자할 돈을 마련하면서 천천히 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