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에 이어 수출까지 부진에 빠지면서 자동차 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수출은 총 24만609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줄어들었다.
국산차 수출은 지난해 12월 4.9% 증가한 뒤 올 1월 3.3%, 2월 14.7%, 3월 3.3%, 4월 6.0% 줄어들었다. 또 지난달에도 감소를 면치 못해 5개월 연속 부진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수출 물량도 126만1897대로 작년보다 5.9% 줄었다.
국산차 수출 부진은 엔화 및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경기 부진으로 동유럽·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내수 자동차 판매는 14만538대로 2.3% 늘었다. 하지만 국산차 판매는 11만9949대로 작년과 변동이 없었고, 수입차 판매는 2만589대로 17.8% 증가했다. 국산차 판매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수입차가 내수 판매를 주도한 셈이다. 5월까지 누적 판매도 국산차는 59만3355대로 0.8% 증가했지만, 수입차 판매는 10만3548대로 31.4%나 급증했다.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자동차 생산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총 36만5643대로 2.1% 줄어 4개월째 뒷걸음질을 쳤다. 5월까지 누적 생산은 189만8121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줄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