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 가능한 ‘커넥티드 카’ 분야에서 미국 포드와 협력한다.
닛케이신문은 도요타 자동차가 스마트폰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결하는 포드 ‘스마트 디바이스 링크(SDL)’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4일 전했다. 지난 2011년 제휴를 맺은 두 회사가 구체적으로 협력하는 첫 사례다.
포드 SDL은 지난 2013년 커넥티드 기술 업체 리비오를 인수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자동차에 스마트폰 앱 기술을 통합해 내비게이션 등을 음성 조작할 수 있다. 수신 메일을 읽어주거나 음악 재생 등 스마트폰 앱을 차에서 사용할 수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를 포함한 차종에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포드 자동차에는 상용화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애플과 구글 시장 영향력 확대에 대비해 자동차 제조사 간 협력을 강화하고 견제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각각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라는 자동차용 OS를 개발해 자동차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최근 현대자동차 2015년형 소나타에 탑재돼 미국 시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도요타 자동차는 포드와의 협력과 동시에 애플 카플레이를 탑재한 자동차도 출시할 계획이다. 동시에 경쟁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시장 영향력에 균형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진영에는 닛산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