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대 코스콤 사장 “핀테크, 클라우드 펀딩, ATS에 앞장”

Photo Image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지난 1년간 노력한 끝에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제는 자본시장 IT인프라 회사로서의 소임을 다하면서 장기적인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키 위해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핀테크와 크라우드 펀딩 그리고 ATS 등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경영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 창조경영, 기술경영, 인재경영, 품질경영 등 4대 경영방침을 정했고 이를 통해 코스콤이 다시 거듭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스콤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것은 핀테크와 크라우드 펀딩, 그리고 대체거래소(ATS) 관련 인프라 사업이다.

우선 코스콤은 올해 초부터 핀테크 공모전, 핀테크 컨퍼런스, 핀테크 인큐베이팅 센터 개소 등 핀테크 6대 추진 과제를 설정하고 여의도에 핀테크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핀테크하면 은행권의 사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영국 등 해외 사례를 보면 핀테크가 은행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얘기했다.

그는 또 부산에도 서울처럼 핀테크 생태계 육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핀테크와 더불어 최근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 관련 산업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코스콤이 직접 크라우드 펀딩 사업을 펼치는 것은 아니라 투자와 발행한도 등을 관리하는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그는 “중앙기록관리기관은 단순히 투자 한도를 관리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스템 운용 노하우가 축적되어야 하고 IT를 모르면 발전시키기 어렵다”며 “코스콤은 IT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집단으로 크라우드 펀딩 관련 아이디어가 넘쳐나 중앙기록관리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최근 자본시장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ATS와 관련해서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그동안 ATS 설립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시장점유율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히자 몇몇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ATS 설립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대체거래소가 설립된다면 비싼 해외의 솔루션을 구매하기 보다는 코스콤이 개발한 솔루션을 사용하도록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 ATS의 핵심은 IT기술력이라고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대표 ATS인 SBI재팬 넥스트의 경우 직원의 대부분이 IT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즉 국내 자본시장에서 독보적인 IT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코스콤이 IT인프라뿐만 아니라 솔루션 제공에도 적임자인 셈이다.

정 사장은 이외에도 증권사들을 위한 공동 이상금융거래 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MTS와 방문판매 관련 IT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본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41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그는 “증권사들이 통폐합되면서 지난해 파워베이스 매출이 대폭 줄었지만 올해 부국증권으로부터 IT업무를 수탁 받고 미래에셋증권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여기에 자체적인 비용절감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1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23년간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2000년 소프트웨어 기업인 엔쓰리소프트(n3soft)를 창업해 대표를 맡아왔다. 지난해 5월 코스콤 사장으로 취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