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우리텔레콤 `최고 3만원대 요금제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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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텔레콤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사업설명회와 출범식을 가졌다. 장윤식 우리텔레콤 대표가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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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이동통신사업자에 도전하는 우리텔레콤이 100% 올IP 통신망으로 ‘반값 요금제’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월 요금이 최고 3만원대를 넘지 않도록 구성해 현재 3만~6만원대 요금제를 제공 중인 기존 이동통신 3사를 가격경쟁력에서 압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보이스톡과 같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활용하고 전국 유통망을 없애 유통비용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서비스 개시 5년차인 2021년 가입자 668만명, 매출 1조4172억원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우리텔레콤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500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우리텔레콤은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이사장 김명화)이 주축이 돼 소상공인연합회 등 전국 93개 협회·단체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참여 중소기업만 10만곳에 이르는 대규모 중소기업 연합체다.

우리텔레콤 대표는 전 한국케이블텔레콤 대표, 초대 알뜰폰협회장을 지낸 장윤식 애틀러스리서치 공동대표가 맡았다. 초기 자본금은 9000억~1조2000억원으로 대주주 영입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본사는 대구 북구에 둥지를 틀었다. 기술 방식은 2.5㎓를 쓰는 시분할 롱텀에벌루션(LTE-TDD)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리텔레콤은 출범 시부터 2G, 3G 망이 없는 100% 올IP 통신을 사용한다. 음성통화까지 롱텀에벌루션(VoLTE)을 쓰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되는 지역에서는 무료로 통화가 가능하다. 이에 기반을 두고 0원 요금제부터 1만원, 2만원, 3만원 단순한 네 가지 요금제를 제시했다.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본인에게 할당된 데이터를 음성통화에 사용하면 된다.

전국망 구축 비용으로는 1조5000억원을 예상했다. 업계가 예상하는 4조원에 비하면 절반 이하 비용이다. 트래픽이 많은 도로와 도심 지역 위주로 투자하고 빌딩 등 옥내는 와이파이, 펨토셀(소형 기지국)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알뜰폰을 백업 채널로 활용해 전파 음영 지역을 커버할 계획이다.

자체 유통망은 없다. 고객은 이마트나 하이마트, 편의점, 홈쇼핑 등에서 단말기를 구매해 앱으로 가입한다. 가입과 개통, 해지 절차가 간편하도록 사전에 관련 앱을 단말기에 내장한다. 고객은 안내에 따라 가입한다. 유통망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단말기는 20만~40만원대 스마트폰을 제시했다. 제4 이통과 알뜰폰 번호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유심칩을 두 개 내장한다. 사용자는 제4 이통, 와이파이, 알뜰폰 세 통신채널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에서 전화를 걸듯 ‘번호+#’ 등을 눌러 웹과 콘텐츠를 편리하게 사용하는 ‘스마트웹콜’이라는 독특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텔레콤은 전국 350만 소상공인과 ‘스마트 고객’을 주 타깃으로 한다. 스마트 고객은 경제성을 추구하며 우리텔레콤 서비스 특징을 잘 알고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약 430만명이 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우리텔레콤은 2017년 출범 이후 2019년 335만명, 2021년 668만명 가입자 모집을 목표로 세웠다. 2019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530억원), 2021년 영업이익 654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공개(IPO)는 2021년 이후 추진한다.

장윤식 우리텔레콤 대표는 “망 하나 없는 카카오톡이 이동통신 업계를 위협하면서 성장한 것은 기존 이통사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며 “인터넷 기반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갈망하는 고객을 위해 우리텔레콤이 쉽고 편리하고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4이통` 우리텔레콤 `최고 3만원대 요금제 내놓겠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