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북미 1위 발전사에 2㎿ ESS공급

LG화학이 북미 최대 발전사인 듀크에너지에 2㎿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한다. 북미 최대 전력시장인 PJM(펜실베니아·뉴저지·메릴랜드·워싱턴DC 등 미국 북동부 13개주와 시) 공략에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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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북미 최대 발전사업자인 듀크에너지가 미국 오하이오주 뉴리치먼드시에 구축한 화력발전소에 전력 안정실증용으로 2㎿ ESS를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실증을 완료한 후 상업 가동한다. 배터리뿐 아니라 전력변환장치(PCS), 시스템통합(SI) 등 ESS 전체를 일괄 구축한다.

LG화학은 이번 공급 실적을 앞세워 이 지역에서 발주되는 대규모 ESS 구축사업 추가 수주를 노릴 계획이다. 정부 주도 ESS 실증사업이 민간 발전사가 운영하는 상업용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ESS 수요가 급속히 늘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올해 약 4400억원에서 2020년 4조7000억원로 10배 이상 커진다.

PJM지역은 연간 전력거래량이 80만GWh가 넘어 북미 최대 전력시장이다. 노후화한 전력 품질을 끌어올려 안정적인 전력망을 운영하기 위해 주파수 조정용 ESS 설치에 적극적이다.

LG화학은 북미 상위권 발전사와 전력회사를 비롯해 주요 부품업체, 유통업체와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최근 미국 최대 전력제품 유통업체인 젝스프로를 비롯해 주요 부품업체와도 ESS 협력 MOU를 맺었다. 지난해 북미 최대 전력회사인 AES에 배터리 우선 공급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세계 최대 ESS 수요처인 북미 전력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다”며 “글로벌 ESS 시장에서도 확실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듀크에너지는 1904년에 설립된 북미 민간 발전사업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3년 매출 240억6000만달러(약 26조2400억원)에 종업원 수는 약 2만9000명, 총 발전 규모는 60GW에 이르는 북미 1위 발전사업자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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