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와 서버용 하드디스크(HDD) 등 기존 저장매체 대체용품으로 사용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임베디드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급성장 중인 디지털사이니지와 감시카메라, 결제용 POS 단말기 등 용량은 작더라도 높은 내구성과 성능, 신뢰성 보장이 필요한 제품군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샌디스크(한국대표 김진우)는 26일 다양한 폼팩터와 용량으로 보급형 노트북PC와 임베디드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한 Z400s SSD를 공개했다. 15나노 MLC를 양산에 채택한 첫 제품으로 기존 HDD 대비 평균 20배 이상 성능을 향상시켰다.
올 하반기 시장 공급 예정인 Z400s SSD는 32~256GB 용량과 2.5인치 SATA, mSATA, M.2 세가지 폼팩터로 제공된다. 플래시 아키텍처로 15나노 MLC를 채택했으며 최고 순차 읽기·쓰기 성능은 각각 549MB/s와 382MB/s, 평균 소비 전력은 30㎽다.
별다른 맞춤형 제품 없이 기존 고용량 HDD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사용 용도와 환경에 맞춰 비용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폼팩터와 용량으로 제품군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POS시스템과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최근 HDD 중심에서 SSD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다. 감시카메라 역시 영상 품질 향상과 채널 확대로 더 큰 저장용량을 요구하고 있어 SSD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인텔과 기가바이트, 어드벤텍 등 임베디드 분야 주요 칩셋 업체와 협력해 제품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바와 설립한 조인트벤처를 통해 팹을 운영하고 있고 중국 상하이 양산 공장과 말레이시아에 구축하는 자동화 공장 등 자체 공정 설비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 공급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클리프 선 샌디스크 제품마케팅 총괄이사는 “SSD는 초창기 HDD 대체물로만 여겨졌지만 이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적용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맞춤형 제품으로 보급형PC 시장은 물론이고 그동안 업계 관심이 미진했던 디지털사이니지와 감시카메라, POS시스템 등 임베디드애플리케이션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