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2종을 묶어 발전하면 설치비 절반을 정부가 지원한다. 주택·일반건물 여러 채를 묶어 구역복합으로 발전해도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발표하고 21일 올해 지원대상자로 뽑힌 13개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13개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지원되는 금액은 94억원이다. 13개 총사업비가 206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용 절반을 정부가 투자해주는 셈이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은 2종 이상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을 융합하거나 주택, 일반건물 등 구역복합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발전하면 발전 사업비 50% 이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2013년부터 2년간 32개 컨소시엄에 국비 240억원(총사업비 528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해남 삼마도와 옹진군 백아도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 사업도 각각 11억원과 6억원 융·복합 지원을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지원 사업은 제주 비양도와 인천 지도, 충남 죽도에 태양광과 풍력·ESS 복합설비를 세우는 프로젝트다. 도서 지역 전력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화순과 충남 보령에는 국비 8억2000만원을 지원해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폐광지역 활성화 사업을 펼친다.
경남 하동과 강원 양구, 경북 포항에는 세 가지 신재생에너지 융합 사업이 진행된다. 태양광, 태양열, 풍력, 소수력 등이 함께 묶인다. 충북 진천, 경남 거창, 강원 정선, 경남 남해, 경남 산청에는 국비 39억6000만원을 지원해 태양광·지열을 이용한 융합발전소가 들어선다.
문재도 산업부 차관은 협약에 앞서 이날 신재생에너지업계, 관련 기관 등이 참석한 ‘2015년 상반기 신재생에너지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선 신재생에너지 제도 실효성과 규제 완화 등이 집중 논의됐다. 태양광과 비태양광 시장 통합, 신재생 연료혼합 의무화 등에 다양한 업계 의견이 개진됐다.
문재도 산업부 차관은 “융·복합 지원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소통을 바탕으로 투자를 가로막는 고충을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표/13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지원대상자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