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돌풍 힘입어 내년 역대 최대 생산 돌파"…턴어라운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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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 1라인 근로자들이 티볼리 차체와 파워트레인 결합 작업을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내년 역대 최대 생산 기록에 도전한다. 올 1월 출시 이후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형 SUV ‘티볼리’가 턴어라운드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빠르면 2018년 평택공장 가동률도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하광용 쌍용자동차 전무(생산품질총괄본부장)는 19일 평택공장 라인 투어 및 기자간담회에서 “티볼리 본격 생산에 힘입어 평택공장 조립 1라인 가동율이 82%로 상승했다”며 “올 하반기 티볼리 디젤 및 롱바디, 내년 렉스턴 후속 모델 등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연간 20만대 이상 안정적인 생산 물량 확보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4만5000대로 예상되는 평택공장 생산량은 티볼리 모델 다양화에 힘입어 내년 16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렉스턴 돌풍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02년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티볼리 선전이 있다.

쌍용차 주력 생산 거점인 평택공장 조립 1라인은 시간당 19대 티볼리와 코란도가 한 치 오차 없이 혼류 생산되고 있다. 1라인 생산 물량 중 80%를 티볼리가 차지한다. 주·야간 2교대로 24시간 풀가동 중인 1라인은 쌍용차 회생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티볼리는 지난달 내수 3420대, 수출 2327대를 포함해 총 5747대가 판매되며 쌍용차 판매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계약 후 한 달 이상 기다려야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꾸준하다. 주·야간 각각 8시간 근무에 이어 총 4시간 반의 잔업을 해도 주문 물량을 모두 대기 힘들 정도다. 여기에 올 하반기 디젤과 롱바디 모델이 순차적으로 추가돼 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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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공장 조립 1라인 차체 용접 라인 작업 모습.

하 전무는 “티볼리 디젤 모델 개발 및 양산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비와 소음진동(NVH) 성능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7월에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젤 모델에 이어 적재 공간을 늘린 롱바디 버전도 연내에 순차적으로 선보있다.

쌍용차는 매년 1개 이상 신차를 출시해 평택공장 가동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티볼리 제품 다양화에 이어 내년 출시되는 렉스턴 후속 모델까지 출시 계획이 확정됐다.

하 전무는 “티볼리와 렉스턴 후속을 비롯해 다양한 신차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2018년까지 평택공장 가동율을 10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평택=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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