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는 연간 특허 출원 건수가 무려 450배나 성장해 세계 4대 특허출원 대국으로 발전했습니다.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지식거래 중개소를 통해 우리 기업이 미래 지식재산 강국으로 세계를 주도하도록 헌신할 것입니다.”
조은영 한국발명진흥회 수석부회장은 18일 ‘발명의 날’ 50주년을 맞아 “과학기술의 발전은 발명에서 시작한다”며 향후 기술거래 및 기술가치평가 분야를 강화해 지식재산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립된 지식재산 중개소는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활용되지 않는 유휴 특허를 수요자에게 적재적소에 연결해 지식재산이 사장되지 않도록 하는 사업이다. 각 대학 TLO와도 연계해 매칭을 돕고 있다.
조 부회장은 “지역 중소기업의 부족한 특허 역량을 높이는 지원 정책도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라며 “국내외 지식재산 권리화, 특허 전략지도, 경영전략 컨설팅 등 전국에 분포된 지역지식재산센터 30곳을 통해 단계별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명진흥회의 강점 분야였던 ‘기술 가치평가 사업’도 인력을 충원하는 등 적극 투자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사업화 자금을 구할 때 특허 담보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기술가치 평가가 필수다.
조 부회장은 “지식재산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진흥회는 평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총 303개 기업에 1600억원 자금을 연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이 보유한 특허기술이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도록 지원한 결과 해당 특허를 담보로 2개 은행에서 지분의 15%, 5%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 유치했다. R&D 자금을 충분히 확보한 이 기업은 새로 개발한 솔루션을 중국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 부회장은 “특허경영의 첫 단추는 결국 CEO에 대한 교육”이라며 “지식재산교육원의 IP캠퍼스와 현장 방문 교육 등을 통해 특허 마인드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