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온라인쇼핑 진출...아마존과 전면전"

검색제왕 구글이 아마존이 지배하는 온라인쇼핑 사업에 진출한다. 향후 몇주일 안에 모바일기기로 구글에서 검색한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구매버튼(buy button)’을 도입키로 했다. 이 버튼은 고객들이 곧바로 구글쇼핑페이지로 넘어가 아마존,이베이에서처럼 원스톱쇼핑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 구글이 이같은 방식으로 아마존,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거인들과 직접 경쟁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최근 사용량이 급속히 늘어난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에서만 제공되며 PC는 제외된다.

구글의 원스톱 쇼핑 서비스는 아마존방식과 비슷하다. 구매자들이 모바일 기기로 사고자 하는 제품을 검색할 때 나타나는 구매 버튼을 클릭하면 구글 자체 상품 구매 페이지인 ‘숍 온 구글(Shop on Google)’로 넘어간다. 고객은 여기서 제품의 크기,컬러,배송정보 옵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구글페이지에 한번만 결제정보를 입력하면 추가할 필요없이 이후부터 어떤 회사의 상품을 구매하든 검색,결제,배송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상품 제공은 해당 상품사업자의 몫이다.

지금까지 구글 사이트는‘구글쇼핑’서비스를 통해 검색창에서 쇼핑몰과 가격정보만을 제공했다. 사용자가 물품을 검색해 선택하면 해당 쇼핑몰로 이동해 결제하는 불편한 구조여서 구글에서 상품검색하는 고객들을 이탈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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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페이지(사진 왼쪽)가 이끄는 검색 제왕 구글이 제프 베조스(오른쪽)가 이끄는 아마존에 대항해 온라인상거래사업에 참여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향후 수주일 내에 원스톱방식의 '숍온구글'을 출범한다고 보도했다. 사진=링크드인, 위키미디아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구글 온라인쇼핑 페이지에서 결제한 고객의 신용카드 상세내역 등을 소매유통업체에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고객이 원할 경우 고객 정보를 해당 업체에 알려주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구글의 온라인상거래 진출에 따라 많은 소매유통업체들이 단순한 물품공급업체로 전락할 가능성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식통은 구글이 아마존,이베이와 달리 이 서비스에 참여하는 소매업체들로부터 판매 제품의 수수료를 떼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대형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백화점이 이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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