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집근처에서 벌레를 보면 밟아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문밖으로 내보내려 할 것이다. 하지만 대니얼 카리코라는 미국의 사진 작가는 자신의 주변으로 몰려드는 벌레들을 촬영해 놀라운 벌레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와이어드는 14일 미국 남서부에 살고 있는 대니얼 카리코 작가가 촬영한 놀라운 벌레들의 세계를 소개했다.
생물학과 출신인 그는 지난 2011년부터 바구미,개미,모기,귀뚜라미 등 집 주변에서 발견되는 모든 벌레들을 입체현미경과 전자주사현미경 아래 놓고 촬영했다.
입체현미경은 벌레의 색깔을 잡아 주었고 전자주사현미경은 세밀한 검은색과 흰색이미지를 잡아내 주었다. 카리코는 이들 두 현미경으로 찍은 사진과 초점길이, 각도 등을 정확히 일치시켜 한점의 사진을 완성했다. 그는 이를 위해 포토샵을 사용해야 했다.
한장의 벌레 사진을 촬영해 최종 완성하는 데 드는 시간은 15~20시간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50종 이상을 벌레 사진을 촬영했지만 다 완성하지는 못했다.
대니얼 카리코의 사진을 보면 가장 기괴하게 생긴 벌레가 아니더라도 놀라운 모습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자신이 촬영한 벌레사진을 ‘교외에서의 공생:집안의 벌레(Suburban Symbiosis: Insectum domesticus)’라는 사이트(http://danielkariko.com/)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를 소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