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톱10 SI, 장사 잘했다...올해도 훈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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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서비스 업계가 올들어 훈풍을 타고 있다.

닛케이산업이 집계한 이들 업체 ‘1분기 결산 자료’에 따르면, 10개사 중 9개 업체 매출이 모두 늘었다. 일본 정부가 사회보장·세금 공통번호제를 도입하면서 시스템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다. 수익율 높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매출이 본궤도에 오른 것 역시 청신호다. 하드웨어 시장 축소는 여전히 불안 요인이다.

히타치제작소가 14일 발표한 정보통신시스템 부문 1분기 결산에 따르면, 통신네트워크 사업은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공공·금융분야 시스템 개발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히타치는 올 상반기중 통신네트워크 사업에 500억엔(약 4500억원) 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사물인터넷 등 신성장 분야로 인력 이동에 350억엔, 전력유통 사업 등 고정자산 처분에 150억엔을 각각 투입한다.

일본 최대 SI기업인 후지쯔 기술솔루션 부문은 매출이 1.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5% 포인트 빠졌다. 미국 이통사 투자 억제에 따른 네트워크장비 매출 감소, 유로화 약세로 유럽산 서버 제조·조달 비용 상승 등이 주요인이다.

NTT데이터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2.5%와 34.2%씩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0.9%포인트 개선됐다.

이 회사 이와모토 토시오 사장은 “금융·유통 분야에서 시스템 개발 수주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NEC는 모바일 등 ‘기타’ 부문을 제외한 매출이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3.4% 급증하면서 이익률도 0.7%포인트 올랐다. 관공서와 일반기업 시스템 개발 사업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서다.

매출 3000억엔 안팎 중견 SI기업 실적도 대체로 양호했다.

SCSK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 개선된 9.4%로 올랐다. 이토츄테크노솔루션즈(CTC)과 신일본제철주금솔루션즈도 각각 7.7%와 7.9% 높은 이익률을 실현했다. 양사 모두 클라우드 사업 성장 덕이다.

상위 10개사 가운데 일본유니시스만 유일하게 매출이 4.8% 감소했다. 하드웨어 매출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

CTC와 SCSK는 1분기 결산과 함께 발표한 ‘중기 경영 계획’에서 클라우드 사업으로 전환을 분명히 했다. 일본 SI시장에 하드웨어 사업 축소가 지속되면서 IT서비스 업계가 구조개편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日 10대 IT서비스기업 올해 실적 전망(단위: 억엔. 괄호안은 (%))>

日 10대 IT서비스기업 올해 실적 전망(단위: 억엔. 괄호안은 (%))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