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경창산업의 손기창 명예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1961년 창업 이후 1975년 현대자동차 포니에 와이퍼를 공급하며 자동차 부품과 인연을 맺은 손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산증인이다.
손기창 경창산업 명예회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경창산업은 지난 50여년간 자동차 섀시, 변속기 부품, 와이퍼 등을 생산해 왔으며 지난해 매출 5250억원을 기록했다.
손 명예회장은 기술 개발과 수출 확대로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천귀일 현대차 부사장(동탑), 최훈 코리아휠 대표(철탑), 황용주 한국지엠 전무(석탑)가 산업훈장을 받았다. 천귀일 부사장은 다차종 유연생산기술을 개발해 현대차 생산성 향상과 해외 공장 건설 및 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최훈 대표는 도산 위기를 맞은 자동차휠 전문기업을 인수해 기술 개발과 수출 다각화를 통해 세계 8위 업체로 성장시켰다. 황용주 전무는 국내 협력업체의 GM 본사 수주를 지원하고 동반성장을 실천한 공로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자동차 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부포상 15명, 산업부 표창 20명 유공자가 수상했다.
윤상직 장관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생산과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 FTA 효과가 더해져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며 “정부도 FTA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쉽게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스마트공장 등 제조혁신 3.0 전략을 통한 자동차 산업 구조 고도화, 완성차와 중소 부품사의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 공동 기술개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