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리 경제가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 자료에서 “생산·소비·건설투자 등 실물지표가 월별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이며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4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농산물 가격 안정 등 공급 요인으로 0%대 상승률(0.4%)을 보였지만 근원물가는 2%대 상승세(2.0%)를 지속했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큰 폭 증가에 따른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1분기 전체로는 지난해 4분기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4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차량연료 판매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승용차 내수판매량과 휘발유·경유 판매량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용카드 국내승인액도 큰 폭 증가했다.
기재부는 “엔화 약세, 세계경제 회복세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저유가와 주택 등 자산시장 회복이 점차 소비·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며 향후 경기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4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8.1% 감소한 46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단가하락 영향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감소로 전환하는 등 중동 수출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 감소는 유가하락에 따른 단가하락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지만 물량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전에는 중국의 수출과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함께 가는 모습이었지만 최근에는 대중국 수출이 중국 수출을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