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설립된 옵티레이(대표 오영학)는 자동화 장비 전문 개발 및 제조업체다.

휴대폰 및 전자제품 핵심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 FPCB)과 터치패널 센서(ITO 필름 및 글라스) 제조 때 핵심 공정인 포토 이미징 작업에 필요한 정밀 자동 UV 노광기(UV 익스포저)를 독자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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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레이가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진공라미네이터.

자체 개발 기술에 바탕을 둔 메카트로닉스 설계와 비전 및 장비제어 소프트웨어(SW), 특히 노광기 생명인 UV 광학(평행광)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옵티레이 장비는 PCB 제조회사와 포토에칭 관련 회사, 관련 연구소 등에 공급된다.

옵티레이는 설립 당시 TSP용 셀(Cell) 노광기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양산해 시선을 받았다. 2011년에는 연성PCB(FPCB)와 일반 PCB 및 TSP용 노광기를 개발 및 양산해 중국에 수출했다. 이어 2012년에는 중국 1위 업체인 ‘오필름(O-film)’에 롤(Roll) 노광기를 대량으로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현재 FPCB용 자동 노광기와 롤 자동 노광기를 수출해 전체 매출 70% 정도를 중국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노광기 누적 생산량이 2012년 100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수출액 20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강소기술기업에 걸맞게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13년에 TSP용 롤 투 롤(Roll to Roll) 노광기 2종(5㎾와 8㎾)을 개발해 45대를 중국에 수출 한 것도 이런 연구개발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고광량 감광성 실버 적용용 10㎾ 롤 투 롤 노광기를 개발, 전량 중국에 수출했다. 올해에도 노광기 설비 전후 공정에 사용하는 라미네이터(Laminator)시스템과, 오토 필러(Peeler) 시스템을 개발해 생산에 들어갔다.

?(WET) 기능을 가진 오토컷(Auto Cut) 라미네이터와 DF 보호필름 자동 제거기도 개발과 동시에 중국 및 국내에서 주문을 받아 공급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진공 라미네이터와 자동 분류 포장시스템도 곧 국내 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신규 개발 장비인 자동분류 시스템은 수동에 의존한 포장 라인을 자동화한 장비다. 1~2㎝에 달하는 작은 FPCB 자재를 단숨에 양품인지, 불량품인지 판단해 트레이(Tray)에 정렬시켜 준다. 포장 라인 적체와 혼입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진공 라미네이터는 기존 장비 대비 소형화와 가압 시스템 내구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보급형 모델로 개발해 가격 때문에 도입을 꺼려하는 기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 사장은 “자동 노광기 판매기준으로 보면 국내와 중국에서 우리가 선두업체”라며 “시장 요구에 맞춘 발빠른 제품 개발과 적시 공급 능력이 성과를 내는 이유”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