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 퇴계로 퍼시픽호텔에서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자동차기준조화포럼(WP29) 저소음자동차(QRTV) 전문가기구 회의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자동차 소음을 전기자동차 안전 기준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내연기관 엔진음 같은 소리를 발생시키는 전기차용 경고음발생장치(AVAS) 세부 작동 기준 등이 논의 대상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소리가 너무 작아 보행자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UNECE WP29는 강제적 소리 발생 기준을 논의 중이다. QRTV 전문가기구 회의는 2015년까지 관련 기준을 제정한다는 목표다.
유럽, 일본 등 정부대표단과 국제기구, 자동차 제조사 관계자 등 40여명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김용석 국토부 자동차선진화기획단장은 “친환경적 순기능을 갖는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너무 조용한 특성 때문에 발생하는 안전 문제는 숙제”라며 “적절한 소리 발생 국제기준이 마련되면 우리나라 기준도 빠른 시일 내에 개정해 보행자 안전을 지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