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원통형 배터리, 차세대 리튬이온전지로 급부상(?)

테슬라 원통형 배터리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최근 가정용 ESS 배터리 ‘파워월(Powerwall)’과 산업용 ESS 배터리 ‘파워팩(Powerpack)’을 내놨다. 모두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발전 등을 이용해 만든 전기를 저장했다가 꺼내 쓰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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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최근 가정용 ESS 배터리 ‘파워월(Powerwall, 사진)’과 산업용 ESS 배터리 ‘파워팩(Powerpack)’을 내놨다. 모두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발전 등을 통해 만든 전기를 저장했다가 꺼내 쓰는 형태다.

벽걸이 형태 파워월은 7㎾h 제품이 3000달러, 10㎾h 제품은 3500달러다. 실내나 실외에 설치할 수 있다. 크기는 130×86×18㎝에 불과하다. 무게는 100㎏ 정도며 여러 개를 이어 쓸 수도 있다. 파워팩은 100㎾h 제품으로 최고 1GWh까지 확장할 수 있다. 두 제품은 올 여름 출하된다.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셀을 활용해 모듈을 구성, 기존 ESS용 배터리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게 강점이다.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에 파나소닉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를 채택 중이며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 대규모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도 건설 중이다. 향후 기가팩토리 건설이 완료되면 배터리 공급가를 지금보다 3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테슬라 측은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선제비티, 선런 등 태양광 사업자는 일반 소비자용 태양광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은 테슬라 배터리가 가격을 앞세워 가정용 ESS 시장을 급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여기에 다양한 색상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어 디자인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전기전력연구센터 소속인 하레시 카마스 ESS분야 전문가는 “애플 아이폰(iPhone)처럼 테슬라는 소비자가 살 수밖에 없는 카리스마 있는 배터리를 내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조사 업체 GTM리서치와 전력저장협회(ES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가정용 ESS 시장 규모는 1억2800만달러(약 1375억원)로 1년 동안 40% 커졌다. 올해에는 이보다 세 배 더 증가하고, 오는 2019년 15억달러(약 1조611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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