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품은 위성방송···KT스카이라이프, 셋톱박스 기능 다양화

KT스카이라이프가 상반기 ‘와이파이(WiFi)’ 기능을 탑재한 위성방송 셋톱박스를 선보인다.

단순히 방송 콘텐츠만 제공했던 위성 셋톱박스에 무선 인터넷 기능을 탑재하면서 상품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사물인터넷(IoT) 시장 진입을 타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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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 BI

3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이르면 상반기 무선 액세스 포인트(AP) 모듈을 탑재한 위성방송 전용 셋톱박스를 출시한다. 현재 개발 작업을 마무리하고 성능 테스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IoT 트렌드와 미래 플랫폼 확장성을 감안해 고객이 인터넷에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 모듈을 차세대 셋톱박스에 탑재했다”며 “위성방송과 부가통신 서비스를 결합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셋톱박스 출시 초기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공유 기능만 제공한다. 당분간 스마트폰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옮기거나 TV 콘텐츠를 스마트기기로 전송하는 미러링 기능은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사가 보유한 저작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인터넷 프로토콜(IP) 네트워크 기반 주문형비디오(VoD), 무선 인터넷 등 양방향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면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양방향 서비스 기반 디지털 방송을 앞세워 유료방송 가입자를 쓸어 담고 있는 케이블방송 등 경쟁업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CMB, 현대HCN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지난해부터 차례로 무선 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셋톱박스를 출시하며 기술·서비스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에 맞서 기존 위성방송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는 한편 초고화질(UHD) 시장을 적극 공략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달 UHD 셋톱박스를 출시해 마케팅 활동에 돌입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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