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선보인 ‘스마트DMB’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가 월 평균 15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 보편적 지상파 방송과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접목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규모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상파DMB편성위원회와 모바일 융합서비스 업체 옴니텔은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1~3월 스마트DMB 앱 이용자 수가 월 평균 15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0만명 수준을 기록한 지난해 보다 50%가량 상승했다. 30만~120만명 내외로 집계된 티빙, 호핀, 에브리온TV 등 N스크린 서비스 앱 이용자 수를 크게 웃돌았다.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DMB 앱 이용자 수는 지난 1월 1071만명을 기록했다. 2·3월은 각각 842만명, 896만명으로 나타났다.
이희대 지상파DMB편성위원회 국장은 “스마트DMB와 기존 DMB 앱을 합한 DMB 서비스 이용자 수는 월 평균 1200만명 수준”이라며 “국내에 출시된 방송 전용 앱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수를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DMB 앱을 직접 스마트기기에 내려받은 누적 순설치자 수는 지난 3월 기준 575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288만명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갑절가량 늘었다. 기본 DMB 앱보다 콘텐츠 화질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방송 편성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 등을 추가해 사용자 활용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지상파DMB 관계자는 “맞춤형 서비스, SNS 활성화에 따른 편의성·다양성·전파성 등 모바일 트렌드가 방송 앱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며 “DMB는 OTT(Over the top)와 달리 데이터 통신비 부담과 별도 가입 단계가 없기 때문에 이용자 선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PTV 3사 모바일IPTV 서비스는 각각 월 평균 2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끌어들이며 순항했다. 해외 메이저 제작사가 공급한 주문형비디오(VoD) 등 킬러 콘텐츠를 모바일 플랫폼에 제공하며 앱 접속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상파DMB 관계자는 “모바일IPTV와 포털 동영상 앱은 VoD, 웹 드라마 등 콘텐츠를 확대 개편하며 이용자 수를 확대하고 있다”며 “스마트DMB에 양방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등을 공급해 콘텐츠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DMB 앱 순이용자·설치자 수 증감 추이(단위:만명)/자료:지상파DMB편성위원회·옴니텔>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