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츠버그에 거주하는 제시 잉글랜드라는 교사가 디지털 음원을 LP판으로 재생할 수 있는 원반형 장치인 유니버설레코드(Universal Record), 즉 만능레코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등과 블루투스 무선 통신을 이용해 음악을 수신, 레코드플레이어에서 소리를 재생한다.
영상 속에 나오는 검은 원반이 유니버설 레코드다. 표면은 일반 LP판과 마찬가지 재질을 썼지만 소리를 기록한 홈을 새긴 건 아니다. 이 제품이 소리를 내는 방법은 LP판과는 다르다. 본체 자체가 진동하면서 플레이어 바늘에 소리를 전달하는 구조를 갖춘 것. 유니버설 리코드 내부에 있는 블루투스 수신기가 먼저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전송 받은 다음 해당 신호를 수신기에서 트랜스듀서 변환기로 전달한다. 트랜스듀서와 밀착된 염화비닐 레코드 표면이 진동하게 되면 이를 통해 플레이어 바늘이 소리를 내는 것이다.
이런 원리 덕에 유니버설 레코드는 턴테이블이 회전하지 않아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당연히 턴테이블 회전수를 재생속도에 맞출 필요도 없다. 다만 개발자는 이 제품을 실제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내부 구조나 동작 원리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