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케이스스터디]하림, 모바일·웹 주문 통합 시스템 도입

#축산기업 하림에 근무하는 영업사원 A는 최근 업무 패턴이 달라졌다. 지금까지 본사와 거래처, 축산 농장까지 뛰어다녀야 하루 일과를 마칠 수 있었다.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은 보통 18시간 안에 납품을 끝내야하기 때문이다. 하림은 효율적 시간 관리를 위해 모바일·웹 주문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주문 접수·여신한도 등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동 중에도 업무가 가능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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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은 최근 모바일 통합 주문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하림 직원의 작업 사진

#사원 B는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없었던 축산 농가에는 매달 직접 방문해야 했다. 모바일 주문 시스템 도입 후 농장주가 직접 양계와 병아리 입추현황, 품질검사보고서, 사료 출고 현황 등을 작성한다. 관련 자료는 모두 모바일로 공유된다. 덕분에 왕복 2시간 이상 걸리던 농장 방문 횟수가 줄어 본 업무인 영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하림(대표 이문용)은 IBM ‘모바일퍼스트 플랫폼’과 ‘웹스피어 MQ’ 솔루션으로 모바일·웹 주문 통합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하림에 따르면 모바일 영업 시스템 사용이 기존 웹 주문시스템 대비 74% 증가했다. 사용거래처는 855개 거래처로 확대, 31%까지 늘었다. 기존 10여곳에 불과했던 사육대행업체와 사육농장은 700곳까지 확대 도입해 영업 현장 업무 처리도 가능해졌다.

하림은 월 평균 20.4% 주문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프로세스 단순화로 주문 관리 리드타임을 20% 단축하는 등 영업사원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을 통한 거래처 관리 정보 활용이 수월해 기존 고객 유지율 향상과 고객관계관리(CRM) 개선이 가능했다. 신규 수요 창출도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훈 하림 정보전략팀 과장은 “기존 주문 관리 시스템은 매우 제한적이라 사육 농장에서는 일일이 영업사원이 수기로 작성해 관리했었다”며 “주문 통합으로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식품 납품을 신속하게 유통할 수 있어 본사와 축산 농장, 생산 공장 간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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