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공대 연구팀이 옥수수에 들어가 있는 당질을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관련 연구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했다. 지금까지는 버려졌던 식물에서 청정에너지를 만들 수 있게 된 것.
연구팀은 옥수수 줄기와 껍질 등 이제껏 사용하지 않던 부분에 포함된 당질을 이용해 수소 연료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발효 미생물이나 공업 촉매를 이용해도 옥수수 당질 중 30∼60% 밖에 수소 연료화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방법을 이용하면 당질을 100% 활용할 수 있다.
버지니아공대 생물산업공학 교수이자 셀-프리 바이오이노베이션스(Cell-Free BioInnovations) 공동 설립자인 퍼시벌 장(Percival zhang)은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 그러니까 지역 내 바이오매스 자원을 이용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환경 친화적인 수소를 만드는 방법을 밝혀냈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유전자 알고리즘을 이용해 옥수수에 포함된 당질을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분해하는 방법을 분석했다고 한다. 옥수수 중 버려지는 부분, 그러니까 바이오매스에서 생성되는 수소가스는 연소해도 물밖에 나오지 않는 만큼 가솔린을 대체할 청정 연료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수소로 달리는 연료 전지 자동차(Fuel Cell Electric Vehicle) 역시 환경친화적인 미래 자동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장 교수는 앞으로 3∼5년 이내에 하루 200kg, 그러니까 40∼50대 차량이 쓸 수 있는 수소 연료를 제조할 수 있는 스테이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