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조선족 기업, 국내 중소기업계와 협력한다

중국 조선족 기업이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 물꼬를 튼다.

22일 중소기업연구원은 3분기에 조선족 기업 200곳과 업무협약(MOU)을 교환하고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조선족 기업 정보수집 작업에 착수해 2만여곳 조선족 유통기업 리스트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기업규모나 유의미한 매출을 내는 상위 1%의 조선족 기업 200곳을 추려 국내 기업에 자료집을 배포할 예정이다. 조선족 기업가협의회, 경제단체 등과 국내 중소기업을 매칭해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족 기업은 한국 기업에 비해 초창기에 기술력이나 경영 노하우 등은 부족하지만 막강한 자금력과 현지 네트워크로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북경, 청도지역을 중심으로 제조업, 무역업, 서비스업, 숙박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자수성가한 조선족 기업가가 다수 포진해 있다. 실력과 자금력으로 이미 한국 기업을 넘어선 조선족 기업도 있다. 지난해 국내 유아복 전문업체 ‘아가방’을 인수한 기업 낭시는 시가총액 100억위안(약 1조7432억원) 이상의 조선족 기업이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중국시장 판로개척은 올해 연구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제 중 하나”라며 “막연하게 대륙진출의 꿈을 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추고 정부의 중국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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