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日 주요 부품사 수주액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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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부품 6개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부품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닛케이신문은 무라타 제작소, TDK, 교세라, 일본 덴산, 닛토 덴코, 알프스 전기 6개사 지난해 수주액이 5조900억엔(약 46조원)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대비 15% 성장하며 처음으로 5조엔 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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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부품 6개사 수주액 선그래프 전년동기대비 성장률 (단위: %) 막대그래프 분기별 수주액 (단위: 조엔) (자료: 닛케이신문)

소형 콘덴서와 통신 부품을 만드는 무라타 제작소는 지난해 1조500억엔(약 9조50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수치다. 미국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수주액 확대를 견인했다. 회사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엔저 효과에 힘입어 대만과 우리나라 업체와 가격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TDK 수주액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1조1900억엔(약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회사 영업이익은 700억엔(약 6300억원), 당기순이익은 420억엔(약 3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미가마 타케히로 TDK 사장은 “올해 수주는 작년 대비 1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올해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손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하는 부품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알프스 전기는 지난해 전년 대비 14% 늘어난 4000억엔(약 3조6000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리야마 토시히로 알프스 전기 사장은 수주 성장세가 이어지며 “올해도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성장이 예고된다”고 전했다.

교세라는 중국 4세대(G) 롱텀에벌루션(LTE) 이동통신망 보급에 수주가 늘었다. 기지국 설비 등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8% 늘어난 9000억엔(약 8조1000억원) 수준이다. 자동차용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 덴산은 2013년보다 수주액이 15% 많아지며 1조엔(약 9조원)을 넘어섰다.

일본 주요 부품업체 수주액은 올해도 성장할 전망이다. 올 1분기 수주액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2800억엔(약 1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등 제조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어져 수주액은 더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14억대로 예상된다. 4G 이동통신기술인 LTE를 적용하는 등 고기능 제품이 주를 이뤄 단말기 한 대당 사용되는 부품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