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선랜 이용 급증…주파수폭 두 배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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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무선랜 할당 주파수폭을 갑절로 늘린다. 증가하는 무선랜 사용 인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 교환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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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선랜 사용자 수 (단위: 만명) 회색: 비즈니스 이용 검은색: 개인 이용 (자료: 일본 ICT총연)

무선랜은 와이파이로도 불리며 기기를 인터넷 케이블 회선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라우터를 거친 무선 전파로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커피전문점과 같은 상업시설이나 기차역, 공항 등에서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며 가정이나 사무실 이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총무성이 오는 2017년까지 무선랜용 주파수 폭을 기존의 두 배로 넓히기로 결정했다고 22일 전했다. 현재 350메가헤르츠(㎒)인 무선랜 주파수 폭은 700㎒ 폭으로 확대된다.

총무성은 무선랜 대역폭을 넓히기 위해 기상 레이더나 아마추어 무선 등에 사용되는 주파수를 공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레이더 등과 무선랜 사이의 간섭을 방지하는 방법을 논의한다.

주파수 폭이 넓어지면 일본 라우터 시장에는 새 주파수를 지원하는 제품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차역 등 공공건물이나 상업시설에 설치할 기기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해외 기기 사용도 보다 쉬워진다. 새로 할당될 무선랜 주파수 대역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주파수로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이용도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공공시설이나 상업시설에 설치된 무선랜 이용이 늘어나며 통신이 느려지거나 중단되는 경우가 생기는 등 사용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과거 일본 무선랜 환경은 관광객이 뽑은 가장 불편한 점에 선정된 바도 있다. 지난 2012년 1000만명 수준이던 이용자는 지난해 2278만명으로 급증했다. 오는 2018년에는 4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