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위 25개 게임 업체들이 지난해 게임만으로 540억달러(약 58조4496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게임 시장 상위 25개사(상장사 기준)의 지난해 매출액 총합이 541억달러(약 58조5795억원)에 달했다고 벤처비트가 21일 보도했다. 하드웨어 판매와 게임 외 사업 매출액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순전히 게임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내 결제만 계산한 수익이다.
이는 전년보다 10.4% 성장한 수치로, 지난해 전체 게임 시장 매출액인 836억달러(약 90조5221억원) 중 65%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온라인 게임사 라이엇게임즈의 최대 주주인 텐센트가 1위를 차지했다. 라이엇게임즈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몰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만들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72억달러(약 7조7962억원)로 추산되며 연간성장률은 37%에 달했다.
2위부터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EA, 액티비전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6위 아래에선 모바일 게임 관련 업체가 빛을 발했다. 애플, 구글이 각각 6, 7위를 차지했고 캔디크러시사가 개발사 킹(King)이 8위에 올랐다. 이어 닌텐도(Nintendo)와 유비소프트(Ubisoft)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의 연매출 성장률은 89%에 달해 상위 25개사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구글의 게임 관련 매출액은 26억달러(약 2조8153억원)였다. 2013년에는 14억달러(약 1조5159억원)를 벌었다.
벤처비트는 텐센트 리그오브레전드가 게임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에서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니, MS, EA 등 전통적 게임사들도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빠르게 뒤를 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 때 인기를 몰았던 소셜 게임 인기도 시들하다. 징가(Zynga)와 페이스북은 10위 안에 들지 못했고 소셜 게임 섹터 전체 매출액도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13년 게임 시장 상위 25개사 총 매출액 중 약 34%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작년엔 30% 언저리로 떨어졌다. 소니의 지난해 매출액은 60억달러(약 6조4968억원)로, 전년대비 27% 증가했지만 다른 업체들 실적이 부진했던 셈이다. 닌텐도가 대표적으로, 이 업체는 지난해 전년대비 13%나 줄어든 20억달러(약 2조1656억원)의 매출을 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