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기술 들어간 ‘가로본능’車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자율 주행은 물론 360도 어느 방향으로든, 그러니까 직진은 물론 가로 방향 주행까지 가능한 전동 버기카인 MRV(Modular Robotic Vehicle)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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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은 일반 전기자동차와는 전혀 다르다.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가로 주행까지 가능한 데다 자율 주행도 할 수 있다. MRV는 나사가 지금까지 개발해온 로봇과 로버 기술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우주 뿐 아니라 지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차량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MRV이 갖춘 휠 모듈 4개는 각각 액랭식(液冷式) 추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바퀴마다 180도 회전하기 때문에 가로 이동은 물론 모퉁이 같은 곳에서도 흐르듯 턴을 할 수 있다. 바퀴는 각각 독립 작동하는 만큼 민첩성을 기대할 수 있다. 덕분에 좁은 공간에 평행 주차를 하거나 교차로에서 흐르듯 가로 이동을 할 수 있다.

MRV의 모든 움직임은 모두 컴퓨터로 제어한다. 반자동제어장치(drive-by-wire) 시스템을 갖췄고 액셀러레이터와 스티어링 휠, 브레이크 사이에 기계적 연결이 없다.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와이어 손상으로 스티어링 휠이 작동하지 않는 것까지 가정해 제2모터와 제2컴퓨터가 메인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대신 제어를 맡게 된다.

나사 측은 MRV의 주행감은 마치 완벽하게 제어하면서 얼음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밝히고 있다.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 무게는 900kg이며 최고속도는 64km/h, 1회 충전하면 99km까지 연속 주행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뿐 아니라 특수 설계한 조이스틱을 이용해 조작할 수 있으며 리모컨으로 원격 제어할 수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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