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 개발투자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부 정책적 의지가 집중됐던 지난 2008년에 비해 7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최근 저유가로 투자 환경은 개선됐지만 자원개발 국정조사에 이어 검찰 수사까지 이어지면서 업계 투자는 꽁꽁 얼어붙었다.
13일 해외자원개발협회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서 추진한 자원개발 사업건수는 15건에 그쳤다. 지난 2013년 33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
석유가스사업이 9건으로 전년 대비 한건 늘었지만 광물분야 사업은 25건에서 6건으로 급감했다.
공·민간기업이 해외에서 추진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정부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2008년 107건을 기점으로 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감소해 지난해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체 투자금액도 크게 줄었다. 자원개발 사업 투자금액은 지난 2008년 5800만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 총 1억460만달까지 치솟았다가 2013년 7500만달러로 줄었다. 최근 업계투자 경색 기조를 감안하면 지난해 투자 금액도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다 최근 5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로 인해 경쟁 개발 중인 석유가스전이 매물로 나오거나 신규 사업 투자 금액도 감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자원개발업계 관계자는 “최근 북미지역을 비롯한 석유가스전 매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고 있고 가격도 과거에 비해 낮게 형성된 상황”이라며 “무분별한 투자는 자제해야겠지만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하면 자원개발 필요성이 충분한데도 몸을 사리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도별 해외자원 개발 신고건수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석유 36 31 25 41 18 8 9
광물 71 59 43 31 33 25 6
자료:해외자원개발협회
최호기자 snoop@etnews.com